님, 안녕하세요! 혹시 뜨개질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시간을 때우는 지루한 취미? 혹은 겨울에만 하는 취미라고 생각하진 않으셨나요?
오늘은 언제 어디서나 뜨개질을 즐기는 취미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뜨개질에게 갖고 있던 선입견을 지우고 새로운 매력을 알아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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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바쁜 일상에 지치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분들
✔️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 분들
✔️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을 만들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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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은 단 하나뿐인 선물"
닉네임 효찌
나이 32
하는 일 사무직(회계)
MBTI INFP
성향 키워드
#조용한 #우유부단한 #평화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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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효찌 님은 직장을 다니면서 틈틈이 뜨개질을 즐겨 하신다고 들었어요. 뜨개질은 어떤 취미인지 구독자분들에게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뜨개질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의 쉽게 접할 수 있는 취미이면서 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취미에요. 뜨개질은 용도에 따라 다른 뜨개바늘을 사용하고, 또 패턴에 따라 다양한 뜨개 방법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대바늘뜨기, 코바늘뜨기가 있어요. 요즘 유행하는 자이언트 얀처럼 손으로 뜨는 방법도 있고요. 저는 코바늘뜨기를 주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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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찌 님은 뜨개질을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가장 처음에 뜬 것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첫 뜨개질은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요, 아마도 중고등학생 때 기술가정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대학생 때도 교양 과목 중에 뜨개질이 있었는데 재미있어 보여서 수강하기도 했어요. 원래 손으로 이것저것 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학생 때 재미있게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유튜브로 뜨개질하는 영상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다시 시작했어요. 학생 때는 대바늘뜨기만 해봤었고 코바늘뜨기는 처음 해본 건데, 영상으로 배우기가 어려웠지만 점점 손에 익숙해지고 흥미를 느껴서 계속하게 됐어요.
뜨개질을 하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그리고 요즘에는 무엇을 뜨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다시 시작하고 꾸준히 한 건 3~4년 정도 됐어요. 요즘엔 가방 뜨는 걸 좋아해요. 뜨개 가방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뜨개 방법이 나왔더라고요. 제가 가방을 좋아하기도 하고 완성하고 나면 만족감이 제일 커서 대부분 가방을 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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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뜨셨던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들거나 혹은 아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귀찮으면 미루는 성격인데 뜨개질할 때도 좀 그래요. 작년 여름에 가볍게 들 수 있는 가방을 떠야겠다 싶어서 실을 샀는데, 사놓고 한참 뒤에 시작했거든요. 이게 뜨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가방이었어요. 당연히 저는 여름 안에 완성하지 못했죠. 그러다 그해 10월쯤 휴양지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더 이상 미루지 말자 싶어서 열심히 뜨기 시작했어요. 여행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떴고 결국 내리기 전에 완성했어요. 그만큼 정성을 많이 들이기도 했고, 여행지에서 잘 들고 다녔더니 더 애정이 가네요.
뜨개질을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뜨개질 방법이나 도안 보는 방법은 어떻게 배우셨나요?
단순한 뜨개 방법은 쉬운데 복잡한 방법이 나오면 유튜브로 배운 거라 ‘이게 맞나?’ 싶었던 적이 많아요. 그러다 모양이 원하는 대로 안 나오면 실을 풀었다 다시 뜨고를 반복했어요. 그럴 땐 너무 짜증 나서 뜨개방에 가 정식으로 배우고 싶을 정도였어요. 지금도 도안을 잘 보지는 못해서 아직도 유튜브의 힘을 많이 빌립니다. 유튜브 사랑해요.
초보자들이 뜨기 좋은 도안이나 아이템이 있을까요?
초보자들이 뜨기 좋은 아이템은 역시 목도리인 것 같네요. 이건 조금만 배워보면 도안 없이도 다들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단순노동이라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요. 저는 티코스터나 곱창밴드 머리끈, 수세미 정도를 떴는데, 요즘에는 무선이어폰, 헤드셋 케이스도 많이 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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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어디서 구매하시나요?
뜨개질에 가장 중요한 건 실과 바늘이겠죠. 실은 종류가 워낙 많고 용도, 소재, 원산지에 따라 가격도 너무 천차만별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운데요. 평균 가격대를 말씀드리면 한 볼에 3~8천 원이에요. 코바늘은 호수에 따라 2호(2.0mm), 3호(2.2mm), 4호(2.5mm) 등 이렇게 있는데 실 두께에 맞는 호수를 선택하시면 돼요. 코바늘은 2천 원 정도로 저렴한 게 있는데, 저는 오래 사용할 거고 비싼 게 그립감이 좋다 해서 12,000원짜리 튤립 브랜드로 구매했어요.
실과 바늘, 부자재는 <청송뜨개실>이라는 사이트에서 많이 구매했고, 패키지로 구매한다면 <바늘이야기>를 추천해요. 원하는 디자인의 패키지를 선택하면 실과 도안, 뜨는 방법 영상이 포함되어 있어서 훨씬 편하죠.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그러면 뜨개질만의 장점과 단점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뜨개질의 장점은 오직 뜨개질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거예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뜨개질을 하다 보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돌던 잡념이 사라지죠. 그리고 뜨면 뜰수록 모양이 잡히는 게 눈이 보이니까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고요. 무엇보다 완성하고 나서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잠시라도 한눈팔면 푸르고 다시 떠야 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기도 해요. 게다가 고개를 숙인 채로 뜨개질을 오래 하니까 목과 어깨, 손가락이 좀 아프기도 해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모든 과정을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 뜨개질이 특별하게 다가오는데요. 본인이 생각하는 뜨개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뜨개질의 매력은 여러 가지 실과 방법을 사용해서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재료비도 비교적 저렴해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죠.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한 공간에서 쉬면서 할 수 있는 취미라 좋아해요.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로 주기도 하는데, 손으로 직접 만들다 보니 더 정성 어린 선물이 돼요.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기쁨이 두 배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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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을 하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뜨개질은 어디서든 여유롭고 평화로운 느낌을 가져다주는데요. 그래서 저는 주말에 TV를 볼 때나,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갈 때나, 한강에서 피크닉을 할 때도 실을 챙겨 나가곤 해요. 작년부터는 캠핑을 시작해서, 캠핑에 가서도 뜨개질을 하는데요. 자연 속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뜨개질을 하는 그 순간이 참 좋더라고요. 가장 좋아하는 순간을 꼽자면 그때인 거 같아요.
정말 상상만 해도 좋네요. 그럼 뜨개질은 어떤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나요?
바쁜 일상에 지치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뜨개질을 하며 한숨 쉬어가는 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어요. 또 손으로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저도 워낙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베이킹, 라탄, 비즈 공예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 봤는데요. 가방, 모자와 같은 실용적인 것을 만들 수 있어서 뜨개질이 가장 잘 맞았어요. 나중에는 대바늘로 핸드메이드 스웨터를 떠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효찌 님에게 뜨개질이란?
뜨개질이란 ‘단 하나뿐인 선물’이다. 정성스럽게 떠서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하지만 내가 뜨고 싶은 걸 내 손으로 완성해 나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해요. 무엇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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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
이번 호는 언제 어디서나 뜨개질을 즐기는 효찌님을 만나봤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공간 제약 없이 즐기면서 몰입과 성취를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뜨개질로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여유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효찌님의 평화로운 뜨개질이 계속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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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계정] 뜨개 사계절
요즘 유행하는 뜨개 가방 디자인이 많고, 실과 도안, 영상을 패키지로 판매해서 초보자도 쉽게 도전 가능 |
[유튜브 채널] 바늘이야기 김대리
뜨개질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몰의 유튜브 채널, 뜨개질의 기초 지식, 방법, 꿀팁, 노하우 등을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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