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최근 코로나가 끝나면서 해외여행을 많이 가시는데요~ 해외여행을 갔다가 그 나라에 흠뻑 빠졌던 경험 없으신가요? 오늘은 패션과 미식, 낭만이 있는 ‘세계 문화의 중심지 프랑스’에 갔다가 파리지앵과 불어의 매력에 빠져 버린 조이스님을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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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배우기 취미!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다른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
✔️ 해외여행을 즐겨하시는 분
✔️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들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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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세상을 확장시키는 도구"
닉네임 조이스
나이 34
하는 일 사무직
MBTI ENFP
성향 키워드
#창의적인 #자유로운 #호기심이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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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조이스님은 평소 불어 공부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세계의 많은 언어들 중 불어를 배우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Bonjour tout le monde :) (안녕하세요 모두들) 저는 조이스라고 합니다. 제가 불어를 배우기로 결심한 건 대학교 때 교내 유럽 탐방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가 프랑스 파리를 다녀오게 되면서예요. 낭만적인 분위기와 파리지앵, 불어에 반해버려서 ‘언젠가는 프랑스에 꼭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했죠. 한국에 돌아와 ‘기초 불어’ 과목을 수강하면서 불어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되었고요. 다음 학기에는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데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프랑스 정부에서 전 세계 청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서 신청했어요. 덕분에 프랑스 남부의 Laguepie라는 작은 마을에서 1년 동안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살며 문화와 언어를 익힐 수 있었어요. 프로그램을 끝마치고,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불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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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되지 않는다면 현재 조이스님의 불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3년 전, 프랑스어 공인자격시험 델프(DELF)는 B2 레벨을 취득했어요. 그리고 저는 불어권 국가에서 여행하거나 프랑스인들과 일상적인 소통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 정도고 프랑스어 뉴스 기사도 약 80%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읽을 수 있어요. 넷플릭스나 유튜브의 프랑스어 콘텐츠를 자막과 함께 보면 절반 이상은 이해하는 것 같아요.
너무 멋지시네요. 그 정도면 프랑스에서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실 것 같은데, 불어를 처음 배울 때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셨는지 궁금해요.
처음에는 대학교 ‘기초 불어’ 교양 수업을 들으며 불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교과서에 기초 문법과 단어, 상황별 회화 문장 등이 소개되어 있었는데요. 당시 그 책을 통째로 외웠어요. 그러다가 1년 동안 프랑스에 살게 되면서 점점 귀가 트이고, 회화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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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소설가 아니 에르노의 세월 책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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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불어를 배우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불어는 영어와 달리 사물에 성을 붙여서 여성명사, 남성명사가 따로 있고, 주어(단수, 복수)에 따른 동사 형태도 6가지나 돼요. 문법이 다소 복잡해서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지금도 헷갈릴 때가 있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발음하는 게 어려웠어요. 특히 ‘r’ 발음이나, 단어의 어미가 묵음이 되는 규칙에 따라 발음해야 할 때 익숙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점점 불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영어를 불어식으로 읽는 것이 더 편해지는 순간도 오더라고요.
불어를 처음 배우는 초심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나 팁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처음 배울 때, 유아용 책을 본다고 해요. 불어를 처음 배울 때도 유아용 동화를 보는 게 좋아요. 아니면 베스트셀러인 ‘가장 쉬운 프랑스어 첫걸음의 모든 것’이라는 책으로 독학해 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적어도 3개월 정도는 기초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 이후에 프랑스 친구를 사귀어 보세요. 저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프랑스 친구를 사귀면서 함께 언어 교환을 했던 게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관심 있는 주제가 있다면 불어로 된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찾아보거나 인스타그램에서 프랑스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는 등 꾸준히 불어를 생활 속에서 접하는 게 중요합니다.
불어 중에 조이스님이 특별히 좋아하시는 단어나 문장이 있을까요?
프랑스에서 살 때 정말 많은 단어가 있어요. 바로 C’est la vie!(쎄라비) ! 인데요. ‘이게 바로 인생이지 뭐~ 어쩌겠어!’라는 뜻이에요. 프랑스인들이 거의 매일 쓰는 문장으로, 그들의 삶을 잘 나타나는 문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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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불어 실력을 유지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출퇴근 시간이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프랑스어 라디오(franceinfo)를 듣거나 뉴스 기사(le monde)를 보려고 노력합니다. 일주일에 1-2개의 기사는 정독하고, 제가 모르는 주제나 학술적인 어휘는 찾아가면서 읽어요. 언어를 제대로 활용하고 구사하기 위해 프랑스 관련 행사*가 열릴 때 참가하고 있고, 공연이나 넷플릭스를 통해 프랑스 문화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친구들과도 화상채팅으로 서로의 안부도 묻고, 스피킹도 연습한답니다.
*주한 프랑스 문화원이나 대표적인 프랑스어 학원인 알리앙스프랑세즈, 서래 마을에서 주최하는 스포츠 대회, 프랑스-한국 교류 행사, 크리스마스 마켓 등
지금까지 불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재미있고, 좋았던 순간이 있을까요?
작년 연말, 엄마와 동생을 데리고 파리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제가 여행 스케줄을 짜는 것부터 현지 가이드, 통역까지 담당했죠. 어느 날 버스를 기다리는데 티켓이 한 장 부족한 거예요. 티켓이 없으면 QR코드로 결제하는 방식이었는데, 당시 핸드폰도 말썽이었어요. 결국 옆에 있던 파리지앵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정말 고맙게도 버스비를 대신 내주었어요.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었는데 알고 보니 K-Drama 광팬에 한국 음식을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그 친구와 친해져서 왓츠앱 번호도 교환했어요 ‘Bonjour’ 인사만 건넸던 첫 프랑스 여행 때와는 달리 많이 성장했구나! 뿌듯하다!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불어를 공부하고 가장 좋았던 순간이에요.
본인이 생각하는 불어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처음 불어를 들었을 때, 마치 아름다운 노래 같았어요. 불어를 할 때 목소리가 저음이 되는데 그것도 너무 매력적이었고요. 그리고 불어를 공용어로 쓰는 국가가 전 세계에 29개국이나 돼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자 UN 공용어이기도 하고요. 그런 점도 불어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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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친구들과 북한산 등산 중 사진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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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다양한 문화에도 관심이 있다고 들었어요. 프랑스의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저는 프랑스 교육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보면 확연히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1개의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작성하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꿈은 필요한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같은 철학적 질문이죠. 프랑스인들은 어릴 적부터 책을 읽고, 사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기 위한 교육 방식이 자연스럽죠. 그로 인해 어릴 적부터 개인의 가치와 신념을 뚜렷하게 정립합니다.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도 꼭 필요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불어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노력하는 궁극적인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예전부터 프랑스에서 석사 과정을 공부하거나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에서 공부를 이어가게 되면서 잠시 꿈을 접어두었어요.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프랑스에 돌아가 공부나 일을 해보고 싶어요.
최근에는 불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을 대상으로 불어 콘텐츠를 제작해 교육을 해보고 싶어요. 와인을 좋아해서 프랑스에서 소믈리에 자격증 취득도 해보고 싶어요.
어학을 취미로 한다는 건, 그만큼 시간과 정성을 많이 들이는 취미인데요. 어떤 분들에게 다른 국가의 언어를 배우도록 추천해 드리고 싶나요 ?
모두에게 강추합니다. 어떤 국가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자신의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고, 도전하는 기회를 얻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언어는 절대 단기간에 늘지 않으니, 조급하기보다는 매일 단어나 문장을 1개씩만 외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보세요. 1개씩만 외워도 1년이면 365개이고, 이렇게 조금씩 쌓이다 보면 실력도 늘고, 여러분의 세상이 넓어져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조이스님에게 불어란??
저에게 불어는 단순히 제2외국어가 아니라, 세상을 확장해 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해요. 요즘 통역 서비스나 AI가 고도화되면서 굳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하다 보면 맥락 속에 숨겨진 의미가 많잖아요? 통역 서비스, AI는 맥락 속 숨겨진 의미까지는 번역이 어려울 거예요. 결국 진정으로 소통하려면 그 나라의 문화를 사랑하고 언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저는 프랑스가 좋고, 프랑스인으로부터 받는 인사이트도 참 많아요. 앞으로도 불어를 통해 세상에 있는 많은 친구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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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
이번 호는 프랑스에 진심인 낭만파 조이스님을 만나봤습니다. 프랑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아가고 느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어와 문화는
항상 함께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타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즐거움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불어와 프랑스 사랑 취미!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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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교육 앱] 듀오링고
초보자가 쉽게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유용한 교육 어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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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Bonne Nuit
불어 통역사의 유튜브 채널
프랑스의 일상, 불어 학습법 등을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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